목회 칼럼
Black Lives Matter

Black Lives Matter

June 7, 2020

[Black Lives Matter. ]

뉴욕과 미니애폴리스에서 같은 날(5월 25일)에 발생하여 사람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진 두영상이 미국 사회의 뿌리깊은 인종차별 논란을 재점화하였습니다. 하나는 뉴욕의 샌트럴 파크에서 목줄을 채우지않고서 반려견과 산책을 하고 있는 백인 여성에게 목줄을 채워 줄 것을 요구하는 흑인 남성을 911에 신고하여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자가 자신과 개를 위협하고 있으니 빨리 경찰을 보내달라며 울부짖는 영상이었고, 또 다른하나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는 흑인남성의 목을 8분 46초 동안 압박함으로 목숨을 잃게 하는 영상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오전과 오후에 발생한 이 두 사건이 미국 시민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의 공분을 샀고, 뿌리 깊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집회와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선한 의도로 시작된 시민들의 시위 행진이 일부 과격한 사람들의 약탈과 방화로 이어지고 거기에 경찰의 과잉진압의 수위가점점더 높아지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상처와 아픔이 채 아물기도 전에 미국은 또 다시 혼란과 큰아픔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오후 3시,우리 집 인근에서 열린 시위 행진에 우리 가족도 함께 참석을 했습니다. 구름떼처럼모여든 시민들과 한 시간여 평화로운 가두행진을 하면서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우리처럼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아들, 딸, 유모차에 타고 있는 어린 아이도 있었고,  나이 뿐만 아니라 피부색도 다양한 사람들이 나란히 걸으며,인간의 존엄성을 피부색으로 차별하지 않는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축제와도 같은 행진이었습니다. 우리 가족도 힘차게 구호를 외쳤습니다.

BLACK LIVES MATTER.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NO JUSTICE, NO PEACE. (정의가 없이는 평화도 없다)

시위 행진을 하면서 신학대학원 2학년 때 설교학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들려 주셨던 마틴 루터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 목사님의 “I have a Dream(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이라는 유명한 설교가 생각이 났습니다. 1963년 8월28일, 워싱턴 DC의 링컨 메모리얼에 모인25만명의 사람들에게 했던 설교입니다. “……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자명한 진실로 받아들이고, 그 진정한 의미를 신조로 삼고 살아가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언젠가는 조지아의 붉은언덕 위에 예전에 노예였던 부모의 자식과 그 노예의 주인이었던 부모의 자식들이 형제애의 식탁에 함께 둘러 앉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언젠가는 불의와 억압의 열기에 신음하던 저 황폐한 미시시피주가 자유와 평등의 오아시스가 될 것이라는 꿈입니다.나의 네 자녀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그런 나라에 살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우리가 믿는 바, 하나님의 의와 사랑은 결코 차별이 없습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로마서 3장 22절 말씀)

최준우 목사는 현재 남가주에 위치한 좋은 비전교회 목회를 담임하고 있다.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예배 공동체,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제자훈련 공동체, 다음 세대를 성경적 리더로 준비하는 차세대 공동체, 코이노니아의 기쁨이 넘치는 사랑공동체, 복음으로 세상과 이웃을 섬기는 선교 공동체를 꿈꾸며 오늘도 그러한 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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