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삶을 튜닝하는 시간, 30분.

 삶을 튜닝하는 시간, 30분.

March 21, 2021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무대에서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꼭 하는 일이 있습니다. 모든 악기들이 피아노나 오보에 소리를 들으면서악기의 현과 관을 튜닝하는 것입니다. 튜닝하고 나서야 비로소 장엄한 연주가 시작되는 것처럼,인생이라는 무대에서 날마다 다양하게 주어지는 악기로 연주하는 우리에게도 튜닝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삶을 튜닝하는 시간]이 바로 분주한일상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고요히 하나님 앞에 머물러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의 손을 모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한 후, 매일 조금씩 읽고 있는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책은 아침 묵상과 기도의 깊이를 더해 줍니다. 지난 주간, 이 책을 읽으면서 함께 나누고 싶은 문장이 있었습니다.  

“주여, 이일이 주께서 기뻐하시는 것이라면, 그렇게 이루어지게 하소서.

주여, 이 일이 주께 영광이 되는 것이라면, 주의 이름으로이루어지게 하소서.

주여, 이 일이 내게 합당하고 유익한 것이라고 여기신다면, 주의 영광을 위하여 이 일을 내게 허락하소서.

하지만, 이 일이 나를 해치는 것이고, 내 영혼이 잘되는데 무익한 것이라면, 이 일을 하고자 하는 나의 소원을 내게서 거두어 가소서.”

                                        [그리스도를 본받아, 제 5권 ‘내적 위로’, 15장 중에서]

 

이 짧은 기도문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던 예수님의기도와 꼭 닮았습니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눅22:42)언제나 하늘 아버지의 뜻하심과 원하심을 먼저 찾으시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하셨던 예수님…  우리의 삶과 우리의 기도도 예수님을 꼭 닮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루의 분주한 일상이 시작되기 전, 사람을 만나고 일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의 눈과손이 성경을 향하고, 또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읽으며, 고요히 마음의 손을 모아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그 시간, [삶을 튜닝하는 시간, 30분]이 자리매김 된다면,우리의 평범한 일상은 주님과 동행하는 비범한 일상, 창조주의 목적대로 살아가는 소중한일상이 될 것입니다.

최준우 목사는 현재 남가주에 위치한 좋은 비전교회 목회를 담임하고 있다.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예배 공동체,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제자훈련 공동체, 다음 세대를 성경적 리더로 준비하는 차세대 공동체, 코이노니아의 기쁨이 넘치는 사랑공동체, 복음으로 세상과 이웃을 섬기는 선교 공동체를 꿈꾸며 오늘도 그러한 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하고 있다.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