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손으로 쓴 크리스마스 카드

손으로 쓴 크리스마스 카드

December 24, 2023

메리 크리스마스!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과 하늘로부터 임하는 샬롬(평안)이 사랑하는 성도님들의 가정과 마음에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성탄주일을 앞둔 지난 한 주간, 주님께서 저에게 주신 마음은 좋은비전 성도님들과 지인들에게 직접 손으로 성탄 카드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성탄절에 저희가 준비했던 카드는 컴퓨터로 인쇄한 글을 가위로 잘라 풀로 붙인 것이어서 사실 그때마다 아쉬움과 죄송함이 가슴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한분 한분 동그라미 같은 얼굴을 떠올리며, 손으로 170 여장의 성탄 카드를 쓰는 동안 밤이 깊어가는 줄도, 폭우가 쏟아지고 천둥 번개가 치는 줄도 몰랐습니다.

올 한 해, 울고 웃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지금 여기까지 함께 한 많은 성도님들께 대한 감사와 고마움으로 때론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고, 한편으론 떠나간 분들에 대한 죄송함에 마음이 아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모두 저에겐 소중하고 고마운 분들입니다.

장문수 시인의 [마음의 편지]라는 시가 있습니다.

가까이 있어도 마음이 없으면, 먼 사람이고,

아주 멀리 있어도 마음이 있다면, 가까운 사람이니,

사람과 사람 사이는 거리가 아니라, 마음이래요.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는 사람,

따스한 말을 하는 사람,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사람.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좋아요.

그런 마음을 갖고 살아요.

가까이 있어도 마음이 없으면 먼 사람이고, 아주 멀리 있어도 마음이 있다면 가까운 사람이니, 사람과 사람 사이는 “거리”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표현에 제 마음이 닿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카드 한 장에, 최목사의 고마운 마음을 다 담아내진 못했지만, 한 가지는 고백할 수 있습니다.

“곁에 있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최준우 목사는 현재 남가주에 위치한 좋은 비전교회 목회를 담임하고 있다.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예배 공동체,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제자훈련 공동체, 다음 세대를 성경적 리더로 준비하는 차세대 공동체, 코이노니아의 기쁨이 넘치는 사랑공동체, 복음으로 세상과 이웃을 섬기는 선교 공동체를 꿈꾸며 오늘도 그러한 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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