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라 푸엔테(La Puente)를 지나 라 하브라(La Habra)로

라 푸엔테(La Puente)를 지나 라 하브라(La Habra)로

July 4, 2021

라 푸엔테(La Puente)를 지나 라 하브라(La Habra)

 

지난 주일, 건축위원회 모임을 가진 후 함께 기도하고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건축위원 가운데 한 분이 스페인어(Spanish)로 “라 푸엔테(La Puente)”는 [다리, the Bridge], 또 “라 하브라(La Habra)”는 [언덕을 통과하다, pass throughthe hills]라는 의미라고 각 단어를 풀이해 주셨습니다. 요즘 저 역시 두 단어의 뜻에 주목하고 있던 차라 그 분이 언급하신 후로 더욱 두 단어를 되새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라 푸엔테(La Puente)” [다리,the Bridge]를 곰곰이 생각하다 우리 교회의 통합 과정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하나로커뮤니티교회 한어권과 엠마오장로교회 한어권이 통합하여 좋은비전교회(Good Vision Church)가 탄생되었고, 하나로커뮤니티교회 영어권과 엠마오장로교회 영어권, 그리고 하일랜드코너스톤교회 영어권이 통합하여 크로스브릿지휄로십(CrossbridgeFellowship)이 탄생되었는데, 이 일들이 라 푸엔테(La Puente)에서 이루어졌으니 이 곳이 이름그대로 다리(the Bridge)역할을 해 주었구나…라는 생각에 이르자, 라 푸엔테(La Puente)가 얼마나 의미있게 다가왔는지모릅니다.

그리고 “라 하브라(La Habra)” [언덕을 통과하다, pass throughthe hills] 단어에 감춰져 있을 의미를 곱씹어보는데 자꾸 “the hills”(언덕들)에 제 마음이 향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통과하게 될 “그 언덕들”은 과연 어떤 종류일까? 천연색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 푸른 초원의 언덕일까? 아니면 고난과 시련이 기다리는 골고다 십자가의 언덕일까? 과연 우리 교회는 어떤 종류의 언덕들을 지나게 될까? 설레임 반, 두려움 반으로 기도의 무릎을 꿇었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섬광처럼 깨닫게 하셨습니다. ‘어떤 종류의 언덕들을 통과할 것인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그 언덕들을 지나갈 것인가?’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정말 두려운 것은 혼자 걷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함께라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 골고다 언덕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언덕을 통과하다(pass through thehills)” 끝자락에 살포시 “예수님과 함께(with Jesus)”를 덧붙였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언덕들을 통과하라(Pass through the hills withJesus )”

제 임의로 붙이긴 했지만 정말 놀랍게도 두려움이 사라지고 설렘과 기대감이 밀물처럼 제 가슴에 차올랐습니다.

저는 좋은비전교회와 크로스브릿지휄로십이 라 하브라(La Habra)에서 통과하게 될 “언덕들(the hills)”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이것은 알고 있습니다.

“언덕들(thehills)”의 종류가 어떠하든지 “예수님과 함께(withJesus)” 걸어간다면,너끈히 올라가고 통과한다는 사실입니다.

반드시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을 내실 하나님의 새 일을 기대하며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 함께 기도로 그 날을 준비하십시다.

 

 

최준우 목사는 현재 남가주에 위치한 좋은 비전교회 목회를 담임하고 있다.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예배 공동체,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제자훈련 공동체, 다음 세대를 성경적 리더로 준비하는 차세대 공동체, 코이노니아의 기쁨이 넘치는 사랑공동체, 복음으로 세상과 이웃을 섬기는 선교 공동체를 꿈꾸며 오늘도 그러한 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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