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당신의 자리에는 이유가 있다”

“당신의 자리에는 이유가 있다”

October 10, 2021

“당신의 자리에는 이유가 있다”

 

10월의 첫 주간, 저의 하루는 라하브라에서 시작했습니다. 좋은비전교회의 역사적인 새 출발을 앞두고, 새롭게 단장하고 있는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기도의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일 때마다 밀려오는 가슴 벅찬 감동과 은혜의 고백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아직도 어둠의 흔적이 또렷이 남아 있는 이른 새벽부터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저녁까지 공사 현장을 떠나지 않고 관리 감독할 뿐만 아니라 인부들의 먹거리까지 꼼꼼히 챙기시는 B장로님, 하나님의 교회를 내 집처럼 아름답게 단장하기 위해 땀을 비오듯 흘리며 일하시는 Y장로님, 생생한 공사 현장을 사진에 담아 카톡방에 실시간으로 올려주시는 특파원 K집사님, 그 외에도 각종 간식 등을 공급하며 격려해주시는 성도님들… 이 모든 이들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가 삼겹줄이 되어 우리 좋은비전교회는 온 성도를 맞이할 그 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에스더서 4장 말씀이 떠오릅니다. 아말렉 사람 하만으로 인해 민족 학살의 대위기에 처한 유다 백성을 구하고자 모르드개는 왕후가 된 사촌 여동생 에스더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말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에4:13-14)

지금 여기까지 이루어져 온 교회 통합과 좋은비전교회의 탄생, 교회 건물 매각과 매입을 위한 에스크로 종결, 그리고 리모델링 보수공사의 시작과 같은 일련의 과정을 주욱 돌아보니 그때 그때마다 쓰임을 받는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이때를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해 두신 분이셨구나!라는 깨달음과 동시에 하나님의 섬세하신 은혜를 느끼며 온몸에 전율이 일었습니다.

당신의 자리에는 이유가 있습니다”라는 책 제목에 시선이 꽂혀서 며칠이 지나도록 제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 자리, 이 위치, 이 교회에 있는 데에는 분명 ‘하나님의 이유’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어서, 혹은 우연히가 아니라, 우리 각자를 이 자리에 있게 하신 것은 우리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목적’이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향한, 그리고 좋은비전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이유와 목적이 있음을 확신하기에 우리 모두는 인내할 수 있고,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최준우 목사는 현재 남가주에 위치한 좋은 비전교회 목회를 담임하고 있다.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예배 공동체,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제자훈련 공동체, 다음 세대를 성경적 리더로 준비하는 차세대 공동체, 코이노니아의 기쁨이 넘치는 사랑공동체, 복음으로 세상과 이웃을 섬기는 선교 공동체를 꿈꾸며 오늘도 그러한 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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