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티테디오스” 그리고 “임마누엘”

“티테디오스” 그리고 “임마누엘”

December 6, 2020

1세기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이름 앞에 꼭 붙이는 “티테디오스”라는 별칭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티테디오스 베드로”, “티테디오스 바울”, “티테디오스최준우”라고 자신을 불렀다고 합니다. 헬라어인 “티테디오스”는 “결코 염려하지 않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자신의 이름 앞에 “티테디오스”라는 별칭을 붙인 이유는 예수 믿는 사람들은 그 어떤 상황이나 문제,그 어떤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염려하고 걱정하며 사는 사람들이 아님을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바로 눈 앞에서 보았던 로마인들은 결국 복음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약14년 전 미국에 와서 공부할 때, 같은 반에 한국에서 중고등학교 교사였다가유학을 온 부부가 있었습니다. 공식적이진 않아도 당시 유학생들은 영어이름을 지어서 미국 교수들이 편하게 부르도록했는데, 그 부부 중 남편의 영어이름이 ‘돈워리’였습니다. 처음엔 내가 잘못 들은 줄 알고 재차 확인했더니 정말 “Don’t worry”였습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돈 워리’ 부부는 매사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부부의 얼굴은 항상 근심,걱정, 짜증으로 충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어느 날부터인가 학교에서 그 부부의 모습이 보이지 않더니, 결국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한국으로 귀국했다는소식을 나중에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과연 염려하지 않고 사는 삶이 이 세상에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단 임마누엘 신앙이 있는 인생에게 가능합니다. 하나님이 지금 나와 함께하심을 믿는 사람,하나님의 섭리와 경륜 안에 내가 있음을 확신하는 사람, 하나님께서 내가 가야할 길을아시고 지금도 인도하고 계심을 믿는 사람, 하나님께서 내게 있어야 할 것과 꼭 필요한 것을 공급하신다는 믿음이있는 사람은 염려 많은 세상에 살지만 염려의 포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얼마나 복된 소식입니까?

2020년의 마지막 한달, 1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어느 달보다12월은 임마누엘의 은혜와 사랑을 더 깊이 새기는 계절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우리 인간의 몸을 입고 우리 곁에 내려오신 임마누엘의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지금 나와 함께 하시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뻐하고,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우리는 감사할 수 있습니다.

 

 

 

최준우 목사는 현재 남가주에 위치한 좋은 비전교회 목회를 담임하고 있다.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예배 공동체,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제자훈련 공동체, 다음 세대를 성경적 리더로 준비하는 차세대 공동체, 코이노니아의 기쁨이 넘치는 사랑공동체, 복음으로 세상과 이웃을 섬기는 선교 공동체를 꿈꾸며 오늘도 그러한 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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