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강합니다.

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강합니다.

November 22, 2020

[ 2020년의 추수감사주일을맞이하며… ]

 

스위스 출생의 정신의학자이자 크리스찬 상담가인 폴 투르니에 (Paul Tournier)는 자신의 책 [인생의 사계절, TheSeasons of Life]에서 인간의 일생을 자연의 계절에 비유하여 사람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숙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모든 계절은 저마다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지나간 인생의 계절을 후회할 것이 아니라,지금 내게 다가온 계절에 감사하며 충실해야 성숙한 인생을 살 수 있다. 늘 봄처럼, 늘 여름처럼, 그렇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봄이면봄답게, 여름이면 여름답게, 가을이면 가을답게, 겨울이면 겨울답게 살아야 한다.”

단풍잎 물드는 가을, 추수감사절기를 맞이할때마다 우리는 자연스레 자신이 걸어온 길을 반추하게 됩니다. 조금 더 사랑하지 못하고, 조금 더 이해하지 못하고, 조금 더 함께 하지 못하고, 조금 더 최선을 다하지 못함을 자책하면서 우린 지나간 계절들을 못내 아쉬워합니다. 하지만 폴투르니에는 이미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들일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맞이하고 있는인생의 계절에 충실하고 감사하며 사는 것이 인생의 지혜임을 가르쳐 줍니다.

최근 제 손에 들어온 [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 강합니다]라는책 한 권이 한 해의 끝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저에게 잔잔한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우리가 여지껏 살아오는 동안 경험했던 무수한 “아무 일들”은 결국 우리로하여금 하나님만 바라보는 견고한 믿음의 사람으로 빚어내고, 저마다 양어깨에 짊어진 인생의 무게와 사명의 중력을 견디고 버티게 만드는 자원들임을 깨닫습니다. 그러기에 이제 우리기도의 내용도 바뀌어야하지 않을까요? 무조건 “아무 일”이 없기만을 바라기보다, 그 “아무 일”을 통해 우리의 믿음이 자라나고 예수님을 더 닮아가기를 구하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기도일 것입니다.  

매년 11월 넷째 목요일,한 해를 돌아보며 주님께 모든 감사를 올려드리는 추수감사절로 지키지만, 올해2020년은 COVID-19이라는 거대한 세상 파도 속에서 맞이하기에 감사의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절실히 와닿습니다. “아무 일들”이 참으로 많았던 한 해, 그러나 이시기에만 드릴 수 있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세어보니 참 많습니다. 그래서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딤전4:4)

최준우 목사는 현재 남가주에 위치한 좋은 비전교회 목회를 담임하고 있다.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예배 공동체,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제자훈련 공동체, 다음 세대를 성경적 리더로 준비하는 차세대 공동체, 코이노니아의 기쁨이 넘치는 사랑공동체, 복음으로 세상과 이웃을 섬기는 선교 공동체를 꿈꾸며 오늘도 그러한 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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