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나는 왜 없지 않고 있는가?

나는 왜 없지 않고 있는가?

November 15, 2020

[ 나는 왜 없지 않고 있는가? ]

2020년의 새 달력을 받은 지 불과 몇 주 전의 일 같은데, 어느 덧마지막 잎새처럼 달력이 달랑 두 장만 남아 있습니다.

며칠 전, 한 강연에서 들은 “나는 왜 없지 않고 있는가?”라는 질문 하나가 2020년의 마지막 두 달을 살아가고 있는저에게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전염병으로, 내전으로, 난민으로, 자연재해와 산업재해 등등으로 사람들이이 세상을 떠나는데, 나는 왜 죽지 않고 살아 있는가? 나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들이 저의 내면에 메아리쳤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창조주의 섭리와 목적이 있는법, “나는 왜 없지 않고 있는가?”

강연자는 [생명]이라는 단어의 한자를 소개하면서, 살 생(生)자와 명령, 또는 목숨  명(命)자를 쓰는 [생명,生命]이란, “살라는 명령”이요, 또한 “명을 살아내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우리 그리스도인은 명(命)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는 사람들이고, 동시에 하나님이 주신 (命)을 받들어 오늘 이 세상에서 살아내는 사람들입니다.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is a mystery, but today is a gift(present).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테리이지만, 오늘은 선물이지).” 이 문장은 영화 [쿵푸 팬더 1, Kung Fu Panda 1]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영어 단어 “present”는 [선물]이란 뜻 외에 [현재]라는 의미로도 쓰입니다. “present”라는 한 단어에 별로 상관이 없어 보이는두 가지 의미-선물과 현재-가 공존한다는 것이 처음엔 신기했는데,자신의 현재(present)를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present)로 여기고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지혜로운 인생이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나의 현재는 지금까지살아온 ‘과거의 결론’이며, 나의미래는 ‘오늘(현재)부터 살아갈삶의 결론’이 될 것이기에 하루하루는 참으로 소중합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진 “오늘”에 감사하며, “나는 왜 없지 않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하는 자세로 하루하루를 진정성있게 살아간다면, 2020년의 마지막 두 달은 그 어느해보다 삶의 의미로 풍성할 것입니다.

최준우 목사는 현재 남가주에 위치한 좋은 비전교회 목회를 담임하고 있다.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예배 공동체,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제자훈련 공동체, 다음 세대를 성경적 리더로 준비하는 차세대 공동체, 코이노니아의 기쁨이 넘치는 사랑공동체, 복음으로 세상과 이웃을 섬기는 선교 공동체를 꿈꾸며 오늘도 그러한 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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