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하나님의 시(詩)처럼

하나님의 시(詩)처럼

September 13, 2020

[ 하나님의 시(詩)처럼 … ]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창1:27)

목요일 저녁 시간, 화상(virtual)으로 성경공부하는 가스펠 프로젝트(Gospel Project) 수업을 준비하면서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온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너무 익숙해서 눈으로만 읽고 지나갔던 말씀들이 어느 날은 큰의미 뭉치가 되어 머리와 가슴에 ‘쿵!’하고 부딪칠 때가 있지요.창세기 말씀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독자의 동의나 이해, 사전 양해를 구하지 않고,그냥 선포하는 식임을 발견합니다. 이론(異論)이나 타협의 여지가 있을 수 없는 확실한 진리요 사실이기에 우리의 의견을 묻지 않습니다.

(창 1:27)“하나님의 형상대로…”를 묵상하다가 2020년 올해 태어난 우리 교회 장로님과 권사님,그리고 집사님들의 손자 손녀들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가장 선명하고 깨끗하게반영(reflect)하는 이들은 바로 갓 태어난 아기들이 아닐까요?  

COVID-19의 팬데믹으로 온 세계가 온통 불안과 죽음의 공포에 휩싸여 있던 그 와중에도 하나님은 여전히생명을 창조하시고 이 세상에 보내는 일을 쉬지 않으셨습니다. 에베소서 2장 10절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를 영어 성경에서는‘His masterpiece’라고 표현했고, 헬라어 원문에서는 ‘포이에마’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바로 이 ‘포이에마’에서 영어 ‘poem(시, 詩)’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를 “We are His(God’s)Poem(우리는 하나님의 시입니다)”라고 번역해도 좋습니다. 기가 막힌 표현이지 않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시]이고, 그야말로 [시적인 존재]입니다.

2020년에 태어난 8명의 아기들을 마음다해 축복하며,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읊어내는 아름다운 시인으로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기도합니다.

 

최준우 목사는 현재 남가주에 위치한 좋은 비전교회 목회를 담임하고 있다.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예배 공동체,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제자훈련 공동체, 다음 세대를 성경적 리더로 준비하는 차세대 공동체, 코이노니아의 기쁨이 넘치는 사랑공동체, 복음으로 세상과 이웃을 섬기는 선교 공동체를 꿈꾸며 오늘도 그러한 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하고 있다.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