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더욱 그리스도인다워지다

더욱 그리스도인다워지다

May 31, 2020

[더욱 그리스도인다워지다 ]

조선시대 4대 문장가의 한 사람인 상촌 신흠(象村 申欽)은 자신의 수필집 [야언, 野言]에 다음과 같은 한시를 남겼습니다.

오동은 천년을늙어도 늘 노래를 간직하고 (桐千年老恒藏曲)

매화는 한평생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梅一生寒不賣香)

달은 천 번을이지러져도 근본은 남아있고 (月到千虧餘本質)

버들은 백번을 꺾여도 다시 새 가지가 돋아난다. (柳經百別又新枝)

 

‘오동나무다움’은 천년의 세월이 흘러도 자기의 노랫가락을간직함에 있고, ‘매화다움’은 일평생 모진 추위 속에서도 자신의 향기를 잃어버리지 않음에 있으며, ‘달다움’은 수없이 많은 변화를 거듭해도 자신의 근본을잊지 않음에 있고, ‘버드나무다움’은 수백 번 가지가 꺾이고 떨어져 나가도또다시 새로운 가지를 만들어 냄에 있습니다. 이 시를 대하며 ‘그리스도인다움’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 자신이 머물고 있는 자리는 주님이 보내신 곳이고,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그 일은 주께서 맡기신 직분이며, 지금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모든 상황 속에는 주님의 분명한 계획과 목적이 있음을 믿고, 매 순간 ‘주의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을 때에 ‘그리스도인다움’은 나타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함께 모여예배드리지 못한지 2개월이 훌쩍 넘어 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지금까지 잘 견뎌 오셨습니다.

“견딤이 쓰임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견딤의 크기가 쓰임의 크기를, 견딤의 기간이 쓰임의 길이를 결정한다는 뜻입니다. 견딤은 미래의우리를 준비하는 과정이고, 견딤이 있은 후에는 귀하게 쓰이는 결과를 맞이하리라 확신합니다.

지금 이 견딤과 기다림의 시간 동안, 주님의 음성을 더 들으려, 주님의 손을 더 붙잡으려 힘쓴다면 어제보다 더욱 그리스도인다워진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최준우 목사는 현재 남가주에 위치한 좋은 비전교회 목회를 담임하고 있다.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예배 공동체,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제자훈련 공동체, 다음 세대를 성경적 리더로 준비하는 차세대 공동체, 코이노니아의 기쁨이 넘치는 사랑공동체, 복음으로 세상과 이웃을 섬기는 선교 공동체를 꿈꾸며 오늘도 그러한 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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