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두 마리의 개를 조심하라

두 마리의 개를 조심하라

May 24, 2020

[두 마리의 개를 조심하라. ]

사람들은 누구나자기 나이만큼 키워 온 두 마리의 개(견, 犬)가 있는데, 하나는 ‘선입견(先入見)’이고, 다른 하나는 ‘편견(偏見)’이라고 합니다. 물론 ‘견’의 한자는 다르지요. ‘볼 견(見)’자를 발음이 같은 ’개 견(犬)’자로 바꾸어 희화화했지만, 우리 내면의 민낯을 보여주는뼈있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 할 것없이 [선입견] [편견]은 존재했었고 지금도 만연합니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서 선입견(先入見)의 뜻을 찾아보니, “어떤 대상에 대하여 이미 마음 속에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나 관점”이라고 합니다. 또한 편견(偏見)은 “한쪽 면만 보는 것”, “한쪽으로치우친 생각”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한 부분만보았는데, 전부를 본 것처럼 단정을 짓는 것’입니다. 소개팅에 나온 젊은 남녀가 서로의 이미지를 체크(check)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남자의 경우에는 1~3초 정도, 여자의 경우에는1~30초로, 이 짧은 시간 안에 상대방을 호감과 비호감으로 나눈다고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찰나의 순간에 결정된 첫 인상, 첫 이미지를바꾸는데 걸리는 시간은 7~-8개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30초 미만의 찰나의 시간으로 어떻게 한사람을 이해하고, 그 사람을 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인간은역사를 지닌 존재’라 했습니다. 동일한 사건을 두고 사람마다 각기 다르게 반응하는 것은 각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다르기에 해석하는 관점 또한 모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사람만이 지닌 독특한 삶의 배경을 모르면, 그 사람을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두 마리의 개를 조심해야 합니다. [선입견][편견]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정죄하고 판단하였는지를 반성하며, 인간의 이해의 폭을 더욱 넓혀가기를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열왕기상4장 29절에,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시고 또 넓은 마음을 주시되 바닷가의 모래같이 하시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강물을 다 받아들여도 넘치지 않고 가뭄과 무더위에도 마르지않고 언제나 일정 수위를 유지하는 바다처럼 우리의 마음도 그러하길 기도합니다.

 

최준우 목사는 현재 남가주에 위치한 좋은 비전교회 목회를 담임하고 있다.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예배 공동체,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제자훈련 공동체, 다음 세대를 성경적 리더로 준비하는 차세대 공동체, 코이노니아의 기쁨이 넘치는 사랑공동체, 복음으로 세상과 이웃을 섬기는 선교 공동체를 꿈꾸며 오늘도 그러한 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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