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쉬운 길은 길이 아니다

쉬운 길은 길이 아니다

April 26, 2020

[쉬운 길은 길이 아니다.]

안도현 작가의 단편소설[연어]를 읽었습니다. 연어(Salmon)는 모천회귀성(母川回歸性) 물고기입니다.연어는 자신이 태어난 모천을 떠나 광활한 바다를 헤엄쳐 다니면서 성장하다가, 산란기가되면 자신이 태어났던 고향 강으로 되돌아가서 알을 낳고 생을 마무리합니다. 연어의 이런 독특한 삶의 방식을모티브로 하여 안도현 작가가 소설 [연어]를 썼는데, 생떽쥐베리의 [어린 왕자]처럼 어른들을 위한 동화입니다.

책의 내용 중에 마음에새겨진 주인공 은빛연어의 말이 있습니다. “나는 쉬운 길로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연어들에게는 연어들의 길이 있다고 생각해.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쉬운 길은 연어들을 위한 길이 아니야. 쉬운 길은 길이 아니야.” 거대한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는 [힘든 길]을 선택할 것인가?아니면, 인간이 만들어 놓은 수로를 따라 올라가는 [쉬운 길]을 선택할 것인가?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서주인공 은빛연어는 폭포 앞에서 동료 연어들에게 “연어들에게는 연어들의 길이 있다 … 쉬운 길은 길이 아니다”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언제나 쉬운 길,넓은 길, 빨리 가는 길이 어딘지부터 본능적으로 찾는 나에게 은빛연어의 외침은 한동안제 마음 속을 울렸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 목사의 길,남편의 길, 아빠의 길 등, 앞으로 내가 가야할 길 어느 것 하나 쉬운 길이 없습니다. 아니, 쉬운 길은 길이아닙니다.

인생 길을 굽이굽이 따라 가노라면,어느 지점에서 우리는 반드시 갈림길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갈림길 사이에서 남들이가지 않는 길, 좁고 험한 길을 선택하여 가는 것… 결코 쉬운 일이아닙니다. 왜냐하면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져야만 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경험할 것입니다.고생한 후의 기쁨과 십자가 후의 영광을, 그리고 튼튼하게 거듭나 있을 우리의 영혼을…

최준우 목사는 현재 남가주에 위치한 좋은 비전교회 목회를 담임하고 있다.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예배 공동체,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제자훈련 공동체, 다음 세대를 성경적 리더로 준비하는 차세대 공동체, 코이노니아의 기쁨이 넘치는 사랑공동체, 복음으로 세상과 이웃을 섬기는 선교 공동체를 꿈꾸며 오늘도 그러한 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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