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당연함이 아닌 소중함으로

당연함이 아닌 소중함으로

March 8, 2020

코로나19(COVID 19)의 빠른 확산으로 인해 지금 한국 교회와 성도들은 사상 유례없는 경험을 하고 있다. 내 고향대구, 경북 지역은 주일예배를 비롯한 교회 내 모든 모임이 잠정적으로 중단되는 것은 물론이고,아예 건물 및 모든 시설물을 폐쇄하는 교회도 생겨나고 있다.

주일이면당연히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주중에도 교회에서 새벽기도와 성경공부, 찬양연습 그리고 만남과 식탁의 교제가 늘 자연스럽게이루어져 왔는데, 오랫동안 누렸던 그 숱한 당연함이 지금은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될 수 있음에 매일 놀란다.

그러고보니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그저 당연하다고 느낄 뿐이다.

내부모이니까, 내 남편 내 아내이니까, 내 가족이니까, 내 친구이니까,목사이니까, 장로이니까…  

당연하다고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감사와 행복을 잃어버리고 오만과 무례의 우(愚)를 범하게 된다. 앞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도 못했던 헬렌켈러 여사는 삶에 대한감사를 잊고 사는 세상 사람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하였다.

“내일이면 귀가 안들릴 사람처럼 새들의 지저귐을 들어 보세요. 내일이면 냄새를 맡을 수 없는사람처럼 꽃향기를 맡아 보세요. 내일이면 더 이상 세상을 볼 수 없는 사람처럼 세상을 바라보세요.”

오늘내가 누리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하나님의 은혜이며 누군가의 희생과 수고의 결과로 나에게 주어진 것이다.

이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이미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특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일상 속 아름다움을 찾으며살아야겠다.

최준우 목사는 현재 남가주에 위치한 좋은 비전교회 목회를 담임하고 있다.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예배 공동체,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제자훈련 공동체, 다음 세대를 성경적 리더로 준비하는 차세대 공동체, 코이노니아의 기쁨이 넘치는 사랑공동체, 복음으로 세상과 이웃을 섬기는 선교 공동체를 꿈꾸며 오늘도 그러한 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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